여름
비에이를 유명하게 한 보릿가을과 적보리의 이야기
여러분 “맥추(麦秋)”라고 알고 계십니까?
“들어본 적 있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아는 사람도 모르는 사람도 복습하고 갑시다!
“맥추”라는 것은, “보리 맥 (麦)”자에 “가을 추(秋)”자를 쓰고, 다른 말로는 “보릿가을”이라고도 합니다.
보통 농작물은 봄에 씨를 뿌려 가을에 수확하는 것이 일반적이지요?
하지만 여기 홋카이도의 밀 재배는 가을에 씨를 뿌리는 “가을 파종 밀”이 주류입니다.
“근데 홋카이도의 겨울은 눈이 엄청 많이 내리죠??”
네, 말 그대로입니다. 눈이 많이 내려 많이 쌓입니다!
가을에 씨를 뿌려, 어린 풀이 20cm 정도 자랐을 때 눈에 파묻혀 버립니다.
“그러면 얼어 버리는 거 아닌가요! 시들잖아요?”
아니요, 신기한 것이 시들지도 않고 얼지도 않습니다!
눈 밑에서 일정온도를 유지해 밀의 어린 풀은 그대로 그곳에서 한 겨울을 지냅니다.
봄이 되어 눈이 녹으면, 파릇파릇한 모습을 보이며 점점 성장해 갑니다.
일설에 의하면, 눈이 쌓이는 것으로 보리밟기의 효과가 있다고도 합니다.
강하게 성장한 밀은 7월에 들어가면 그 색은 녹색에서 황금색으로 바뀝니다.
여름인데 한 면이 황금색으로 물드는 광경은 마치 가을처럼 보입니다.
시기는 초여름이지만, 보리에게는 수확의 “가을”이라는 뜻에서 “보릿가을”이라는 말이 생겨났습니다.
“보릿가을”은 여름의 계절어로도 되어있습니다!
그러면, “보릿가을”을 유명하게 한 건 누구일까요?
그것은 비에이정에 “탁신관(拓真館)”을 만든 풍경 사진가 고(故) 마에다 신조씨입니다.
마에다 신조씨의 사진은, 지금까지 유명하지 않았던 비에이의 이름을 일약 유명하게 했습니다.
“탁신관”에 큰 판넬이 전시 되어있는 대표작 “맥추선열(麦秋鮮烈)”은,
새까만 소나기 구름 사이로 들이민 석양이 붉은색 “적보리”를 더
선명한 붉은색으로 비추어주는 근소한 한 순간을 잡은 기적의 한 장입니다.
하지만 이 ‟적보리”, 현재는 거의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쓰러지기 쉽고, 병에 약하기 때문에 다른 품종으로 대체되었습니다.
“안 됐다. 그럼 이제 적보리는 볼 수 없겠네요…”
아니요 사실은… 그런 여러분의 목소리에 응해 현대에 “적보리”를 부활시키려고 노력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1999년 비에이정이 개기 100주년을 맞은 것을 계기로,
비에이정내의 유지(有志) ‟적보리를 부활시키는 회”가 석양이 닿는 언덕에 “적보리”를 부활시켰습니다.
현재도, “적보리를 부활시키는 회”에서 “적보리를 지키는 회”로 명칭을 바꾸어,
이 귀중한 “적보리”가 있는 풍경을 지키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지금도 볼 수 있는 거군요! 그래도 그 정도로 귀중한 보리라면 감상하는 것뿐이겠네요?”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적보리를 지키는 회”에서는, 이 귀중한 “적보리”를 넓게 여러분에게 맛보게 해드리고 싶어,
여러가지 형태로 적보리 상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비에이정 내의 스파게티 전문점 “더글러스 퍼~(だぐらすふぁ~)”에서는,
적보리의 스파게티나 적보리 특산 맥주를 맛볼 수 있습니다.
또, 정 내 과자점 ‟맥과당”에서는 적보리 쿠키와 적보리 카스텔라를 판매하고있습니다.
비에이 휴게소 ‟오카노쿠라”에서도, 적보리 맥주, 적보리 쿠키, 적보리 우동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비에이 관광 선물로 추천합니다!
7월의 비에이를 색칠하는 “보릿가을”과 “적보리”.
느긋하게 흐르는 시간 속에, 웅대한 패치워크의 언덕을 바라보면서, 유구한 대지에 마음을 떨쳐 보는 건 어떨까요…
~부탁드립니다~
“적보리의 언덕”은 특별히 일반공개 하고 있기 때문에, 밭의 안까지 출입이 가능합니다만,
일반적인 밭에서는 이러한 개방은 일절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부디 주의 해주시기 바랍니다.
“다른 밭에는 절대 들어갈 수 없어!” 라는 매너를 지켜서 즐거운 촬영이나 여행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비에이의 패치워크의 언덕은 농가 분들의 정성을 다해 만들어 놓은 농작물들의 모습입니다.
견학이나 촬영 시에는 밭에 들어가지 않고 포장된 아스팔트 위에서 부탁드립니다.
아름다운 비에이의 언덕을 지키고, 후세에도 남기기 위해 꼭 협력 부탁드립니다.